무안일보
사회

집중취재① 오룡지구 200MW 데이터센터 논란 확산…주민 반대 본격화

B 업체, 지원7블록에 3개 동·연면적 8만5667㎡ 건축허가 신청 입력 2026-08-24 08:56:57 조회 235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 일로읍 오룡지구 공동주택 밀집지역 인근에 200MW급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민 반대가 확산하고 있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유치 자체보다 아파트와 학교에 인접한 입지가 문제라며 비주거지역이나 산업단지로 사업 부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23일 무안군의 ‘갈등유발 예상시설 사전고지 안내’와 내부 검토자료에 따르면 B업체는 지난 7월 31일 일로읍 오룡리 도시지원시설용지 지원7블록에 데이터센터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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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 신도시 데이터센터 사업부지 일대 항공사진
 

사업 부지는 3만7695.2㎡로 건축면적 1만6295.61㎡, 연면적 8만5667.36㎡ 규모다. 데이터센터동은 지하 2층·지상 4층, 발전기동은 지상 4층, 오피스동은 지상 5층으로 계획됐다. 데이터센터동과 발전기동의 높이는 각각 48.2m와 43.1m에 이른다.

 

사업 예정지는 푸르지오·호반써밋·힐스테이트 등 대규모 공동주택과 약 250∼500m 거리에 있으며 초·중학교와 통학로에도 인접해 있다.

 

주민들은 24시간 가동되는 냉각팬과 기계설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진동과 폐열, 비상발전기 배출가스, UPS 배터리 화재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대규모 공사에 따른 화물차 통행과 먼지·진동, 조망권 및 도시경관 저해,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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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오룡2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데이터센터 인허가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호반써밋 남악오룡1차 입주자대표회의도 주거·교육시설과 맞지 않는 입지라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반대 의견 제출을 안내했다. 주민들이 자체 정리한 자료에는 생활 불편과 안전, 환경·기반시설, 행정절차 등 15개 항목의 우려가 담겼다.

 

무안군 내부 검토에서도 주민들의 우려와 상당 부분 겹치는 문제점이 제시됐다. 군은 대규모 서버와 냉각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 냉각팬과 비상발전기의 야간소음, 조망권 침해와 경관 저해,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 UPS 배터리 등 전기설비의 화재 위험을 검토 대상으로 분류했다.

 

특히 오룡지구가 공동주택 밀집지역인 만큼 소음과 열환경에 대한 전문기관의 영향 검토와 주민설명회 등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정확한 영향을 판단하려면 사업자가 적용할 냉각방식과 용수 사용계획, 비상발전기 수량·용량, 소음·진동 및 폐열 예측자료, 전력 공급경로 등이 우선 공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업자가 실제로 200MW의 전력을 공급받을 계획이라면 전력계통영향평가도 핵심 절차가 될 전망이다. 현행 분산에너지법 시행령은 10MW 이상의 전기를 사용하려는 사업자에게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주민들은 평가 신청 여부와 변전소·송전선로 계획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건축허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무안군은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주민 의견을 받은 뒤 지구단위계획 부합 여부와 기반시설 수용 능력, 소음·폐열·대기오염 방지대책, 교통·경관 및 화재·재난안전 대책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데이터센터 유치의 찬반을 넘어 대규모 전력 소비시설을 공동주택과 학교에 인접한 곳에 배치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있다.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객관적인 영향자료와 사업자의 구체적인 저감대책이 허가 판단에 앞서 투명하게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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