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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급감에 축제도 멈췄다…제4회 무안갯벌낙지축제 취소

도리포위판장 1~5월 낙지 위판량,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 입력 2026-10-16 16:09:58 조회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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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무안갯벌낙지축제 현장


[무안일보=박조헌 기자] 무안의 대표 먹거리인 갯벌낙지를 주제로 열리는 ‘제4회 무안갯벌낙지축제’가 올해 취소됐다. 낙지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데다, 방문객의 기대에 맞는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무안군에 따르면 낙지 수급 불안과 축제 개최에 대한 군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내년 개최 여부는 어획량 등 수급 여건을 살펴 결정하고, 낙지 외에 다양한 지역 수산물을 활용하는 축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낙지 공급난은 위판 실적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도리포위판장의 올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낙지 위판량은 1만4,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2,000마리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무안지역 연간 낙지 생산량도 큰 폭으로 줄었다. 2022년 약 302만 마리, 2023년 약 303만 마리였던 생산량은 2024년 160만9,220마리, 2025년 62만7,220마리로 감소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3년 사이 약 79% 줄어든 규모다.


축제 개최에 대한 군민 의견조사에서도 우려가 확인됐다.


군이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10일까지 이장과 주민, 상인회 등 군민 9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9.3%인 649명이 ‘올해는 개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24.9%인 233명이었다. 조사 참여자 10명 가운데 약 7명이 올해 축제 개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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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가격 상승이 축제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73.7%인 690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올해 축제를 열 경우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높은 판매가격과 낙지 물량 부족, 방문객 만족도 저하 등이 꼽혔다.


군은 이 같은 상황에서 축제를 개최하면 먹거리 판매뿐 아니라 낙지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물량이 부족하고 가격 부담까지 커진 상황에서는 지역 수산물의 매력을 알리려는 축제 취지를 충분히 살리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낙지 공급과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서 행사의 취지와 방문객의 기대를 충족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내년에는 어획량을 봐서 결정하되 무안수산물축제로의 전환 등 다각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낙지 자원 회복을 위한 서식환경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청정어장 재생사업을 통해 낙지가 산란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다양한 지역 수산물을 축제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제3회 무안갯벌낙지축제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무안읍 낙지골목 일원에서 열렸다. 내년 축제 개최 여부와 명칭·운영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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